아이 넷, 두 가족의 나트랑 5박 7일 일정과 비용

나트랑 5박 7일 두 가족 총경비 약 600만 원, 한 가구 300만 원. 월별 날씨표, 새벽 입국심사 1시간 30분, 깜란 풀빌라 후기

나트랑 바다와 해변을 그린 표지 그래픽 사진 대신 그림 한 장. 12월의 나트랑은 이 그림보다 조금 더 서늘했다.

Direct Answer & TL;DR

2024년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친구네와 두 가족이 나트랑에서 5박 7일을 보냈다. 어른 넷에 아이 넷(초등 3학년 둘, 미취학 둘)이다. 총경비는 6,008,652원, 한 가구당 약 300만 원이었다. 숙소는 시내 투이 블루 3박, 깜란의 멜리아 빈펄 3베드룸 풀빌라 2박으로 나눴다. 가장 힘들었던 건 비행이 아니라 자정 무렵 공항의 입국심사 1시간 30분이었다. 새벽에 나트랑에 내린다면 패스트트랙을 미리 사 두자. 12월에 풀빌라 수영을 꿈꾼다면, 물이 차가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가자.

목차

비행 5시간 이내, 그래서 나트랑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은 하나였다. 아이들이 비행을 힘들어할 것 같아서 5시간 안팎이면 닿는 휴양지를 찾았다. 또 하나의 바람은 풀빌라였다. 한 번쯤 묵어 보고 싶었고, 아이들과 수영도 마음껏 하고 싶었다. 대한항공 인천-나트랑 직항이 두 조건에 맞았다.

항목내용
가는 편KE467, 12/4 20:10 인천 2터미널 → 23:50 나트랑(깜란) 도착 (현지 시각, 이하 같음)
오는 편KE466, 12/9 23:10 깜란 → 12/10 06:05 인천
비행 시간가는 편 약 5시간 40분, 오는 편 약 4시간 55분 (시차 2시간, 시간표 기준)
인원어른 4, 아이 4 (두 가족)
주차인천공항 2터미널 발렛파킹
공항 픽업17인승 차량

5시간 비행은 괜찮았다. 문제는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이었다.

나트랑은 어떤 곳인가

나트랑은 베트남 남중부 해안의 바닷가 도시다. 해안선을 따라 쩐푸 거리가 길게 뻗어 있고, 앞바다인 나트랑만은 Travel + Leisure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29곳 가운데 하나로 두 해 연속 꼽았다.

구글 지도로 본 나트랑 시내와 해안선 해안선을 따라 길게 누운 도시. 공항과 깜란 리조트는 이 지도 아래쪽 바깥에 있다. (지도: Google 지도)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이곳은 옛 참파 왕국의 카우타라 지역이었다. 넷째 날 들른 포나가르 사원이 그 흔적으로, 781년 비문에 이미 복원 기록이 남아 있는 참족의 사원이다. 17세기에 베트남이 이 땅을 차지했다. 근대에는 프랑스 세균학자 알렉상드르 예르생이 여기에 파스퇴르 연구소를 세웠고, 1943년 나트랑에서 세상을 떠났다. 2025년 7월에는 칸호아성과 닌투언성이 합쳐지는 행정 개편이 있었다. 이름은 여전히 칸호아성이다.

지리에서 알아 둘 것은 하나다. 깜란 국제공항은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35km, 차로 30~45분 거리다. 우리가 후반에 묵은 멜리아 빈펄 깜란은 반대로 공항에서 차로 10분 남짓이다. 시내에서 놀 날과 리조트에서 쉴 날을 나눈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트랑 월별 날씨: 12월은 우기 끝자락

우리가 간 12월은 우기(9~12월)의 끝, 그리고 1년 중 가장 선선한 계절의 시작이었다.

월최저 / 최고 (°C)강수량 (mm)비 오는 날바닷물 (°C)
1월21.7 / 27.240825.5
2월22.0 / 28.015425.5
3월23.3 / 29.430326.5
4월25.0 / 31.135428.0
5월25.8 / 32.470829.0
6월26.1 / 32.760929.0
7월25.9 / 32.535828.5
8월25.9 / 32.7501028.5
9월25.2 / 31.81601529.0
10월24.4 / 30.03001828.5
11월23.6 / 28.63301827.0
12월 (우리)22.6 / 27.31551426.0

월 평균값 (출처: Climates to Travel)

10~11월이 비가 가장 많고, 12월은 한풀 꺾인다. 같은 자료는 가장 좋은 시기로 1월 중순부터 3월을 꼽는다. 건기이면서 가장 선선한 때다. 최고 27도면 여름 같지만, 아침저녁과 물속은 다르다. 우리가 이걸 몸으로 배운 곳은 풀빌라였다.

한눈에 보는 5박 7일

여행 전에 스프레드시트로 하루 단위 계획표를 짰다. 이동은 대부분 그랩, 가까운 곳은 걸어서 다녔다.

날짜숙소한 일
12/4 (수)투이 블루인천 2터미널 → 라운지 → KE467 → 23:50 도착 → 입국심사 → 픽업 차량으로 호텔
12/5 (목)투이 블루롯데마트(걸어서) → 담시장 → 점심 안토이 → CCCP 카페 → 호텔 수영장 → 저녁 반미판·미미푸르츠
12/6 (금)투이 블루제이스파(걸어서) → 점심 쏨모이 가든 → 콩 카페 → 국립해양박물관 → 저녁 루엉쏭강
12/7 (토)멜리아 빈펄체크아웃 → 포나가르 사원 → 점심 짜오마오 → CCCP 카페 → 롯데마트 → 그랩으로 깜란 이동
12/8 (일)멜리아 빈펄리조트 조식 → 리조트에서 휴식 → 점심 룸서비스 → 17:00 리조트 BBQ
12/9 (월)기내리조트에서 휴식 → 점심 안토이 → 롯데마트 → 20:00 리조트 샌딩 → KE466

앞 사흘은 시내를 돌았고, 뒤 이틀은 리조트에 머물렀다.

자정의 입국심사, 1시간 30분

깜란 공항에 내린 건 밤 11시 50분이었다. 5시간 넘는 비행을 무사히 버틴 아이들 앞에 입국심사 줄이 있었다. 줄은 너무 길었다. 우리는 약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 졸리고, 습하고, 더웠다. 아이들은 기다리는 내내 매우 힘들어했다.

알고 보니 옆쪽에 패스트트랙이 있었다. 돈을 내면 따로 빠르게 심사를 받는 줄이다.

비교우리 (일반 입국심사)패스트트랙
대기 시간약 1시간 30분판매처 안내 5~10분
방식일반 줄 대기(판매처 안내) 직원이 탑승구에서 맞아 우선 심사 줄로 안내, 수하물 찾기 도움
가격0원1인 150만 동부터
예약-최소 24시간 전 권장

판매처들이 밝힌 평소 대기 시간은 성수기 3060분, 붐비면 23시간이다. 우리의 1시간 30분은 그 사이 어디쯤이었다. 패스트트랙 줄도 이날은 안내된 5~10분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라면 패스트트랙도 광고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 가격은 가볍지 않다. 여덟 명이면 1,200만 동이다. 그래도 다음에는 이 돈을 낼 생각이다. 아이들과 1시간 30분을 서 있어 본 사람의 결론이다.

시내 3박: 투이 블루와 걸어서 닿는 곳들

시내 숙소는 투이 블루 나트랑이었다. 해변을 따라 난 쩐푸 거리에 있는 28층짜리 호텔로, 호텔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3박에 559,338원, 1박에 약 18.6만 원이었다. 롯데마트와 제이스파까지는 걸어서 다녔다.

제이스파에서는 어른들이 마사지를 받는 동안 아이들도 키즈 플랜으로 받았다. 만족도는 좋았다. 다만 계산할 때는 역시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은 것 중에서는 안토이가 가장 입에 맞았다. 쌀국수, 그리고 새우와 바게트빵이 함께 나오는 요리가 특히 맛있었다. 둘째 날 점심에 갔는데, 마지막 날 점심에 또 갔다. 셋째 날 저녁은 해산물 식당 루엉쏭강이었다. 총알오징어, 맛조개 마늘볶음, 랍스터를 시켰다. 랍스터는 생각보다 비쌌고, 막상 먹을 데는 별로 없었다. 그날 식탁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볶음밥이었다.

깜란 풀빌라 2박: 크리스마스 파티와 차가운 물

넷째 날 오후, 그랩을 타고 깜란의 멜리아 빈펄 리조트로 옮겼다. 방은 3베드룸 풀빌라, 두 가족이 한 채에 묵었다. 이곳도 호텔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고, 2박에 805,151원이었다.

도착했을 때 리조트는 크리스마스 파티 중이었다. 12월 7일, 바닷가 리조트는 이미 크리스마스였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풀빌라는 2층 구조에 거실이 넓어서 좋았다. 문제는 수영장이었다. 물이 차가웠다. 아이들과 마음껏 수영하려고 고른 풀빌라였는데, 날이 조금 쌀쌀해서 수영은 잠깐밖에 못 했다. 미온수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풀빌라에 풀은 있었다. 들어갈 날씨가 아니었을 뿐이다. 수영을 빼니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은 조금 심심했다.

리조트에서의 둘째 날 저녁에는 리조트가 판매하는 BBQ를 신청했다. 삼겹살과 각종 해산물이 나왔다. 154,767원으로 생각보다 비쌌지만 맛있게 먹었다. 나트랑까지 가서도 삼겹살 옆에는 소주가 있어야 했다. 그 소주 한 병이 14,481원이었다.

12월에 풀빌라를 예약한다면 수영장 물이 데워지는지 먼저 물어보자. 위 날씨 표처럼 12월 나트랑의 평균 최저 기온은 22.6도다. 우리가 갔을 때 수영장 물은 아이들이 오래 놀기에 차가웠다.

경비 정산: 두 가족 6,008,652원

경비표에 적은 금액 기준이다. 두 가족 합계이고, 인출한 현금은 원화 결제액으로 적었다.

항목금액메모
대한항공 왕복 (8명)3,586,000원1인 평균 약 44.8만 원
투이 블루 3박559,338원호텔 홈페이지, 1박 약 18.6만 원
멜리아 빈펄 풀빌라 2박805,151원호텔 홈페이지, 1박 약 40.3만 원
공항 픽업43,021원17인승 차량
미리 결제한 합계4,993,510원
현금 (600만 동 인출)338,673원200만 동씩 세 번
식당349,576원안토이 2회 139,737 / 쏨모이 가든 92,209 / 루엉쏭강 107,436 / 룸서비스 피자 10,194
리조트 BBQ169,248원BBQ 154,767 + 소주 14,481
롯데마트 3회180,645원물·간식, 라면, 과일
남은 50만 동 환전-23,000원귀국 후 원화로
현지 경비 합계1,015,142원
총경비6,008,652원한 가구당 3,004,326원, 1인당 약 75만 원

미리 결제한 돈이 전체의 83%였고, 그중 항공권이 가장 컸다. 현지에서는 두 가족이 합쳐 약 100만 원을 냈다. 발렛파킹 요금은 이 표에 없다. 다섯 밤 숙박비를 모두 합쳐도 136만 원 남짓이다. 두 가족이 나누면 한 가구에 70만 원이 안 된다.

다시 나트랑에 간다면

물가는 저렴했고, 음식은 입에 잘 맞았다. 안토이의 쌀국수가 그랬고, 루엉쏭강의 볶음밥이 그랬다. 두 가족 모두 만족한 여행이었다. 12월의 수영장 물이 생각보다 차가웠던 것 정도가 예상 밖이었다. 나트랑에는 다시 갈 생각이 있다. 그때는 비행기 표를 끊으면서 패스트트랙도 함께 예약해 둘 것이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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