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사파로 오르는 길. 밴 뒷자리 창밖.
Direct Answer & TL;DR
9월 30일 새벽 6시, 슬리핑 기차가 라오까이역에 닿았다. 클룩으로 예약해 둔 프라이빗 밴을 타고 약 1시간 만에 사파의 오텔 드 라 쿠폴에 도착했다. 역 로비에는 사파행 셔틀 매표대가 있다. 호객꾼과 흥정하기 전에 한번 들러 볼 만하다. 정식 체크인은 오후 2시. 짐만 맡기고 시내를 한 바퀴 돈 뒤 11시에 얼리 체크인을 했다. 오후는 실내 미온수 수영장에서, 저녁은 10층 Chic 레스토랑에서 보냈다.
| 시각 (현지) | 장소 | 한 일 | 비용 |
|---|---|---|---|
| 05:30 | 다미트랜스 SP3 | 알람, 내릴 준비 | |
| 06:05 | 라오까이역 로비 | 클룩 기사님 만남, 역 셔틀 매표대 확인 | (참고) 역 셔틀 1인 60,000동, 이용 안 함 |
| 07:20 무렵 | 13인승 밴 | 라오까이 → 사파, 아이들은 취침 | 40,000원 (클룩, 기차와 함께 사전 결제) |
| 07:24 | 오텔 드 라 쿠폴 | 캐리어 맡김, 11시 얼리 체크인 약속 | |
| 09:00 무렵 | Hotel Sapa Square BB 레스토랑 | 피자·햄버거 아침 | 622,000동 (32,530원) |
| 09:07–09:30 | 쿵카페 (Coóng Coffee) | 소금 커피, 에그 커피, 망고 스무디 | 170,000동 (약 8,900원) |
| 11:13 | 쑤언쯔엉 슈퍼마켓 | 반미, 컵라면, 음료 | 193,000동 (약 10,100원) |
| 11:17 | Grab | 마트 → 호텔 | 37,440동 (1,954원) |
| 11시 넘어 | 호텔 객실 | 체크인, 점심 | |
| 오후 | 실내 수영장 | 미온수 수영장에서 2시간 | |
| 16:40 무렵 | 10층 Chic 레스토랑 | 이른 저녁 | 약 2,000,000동 중 크레딧 1,000,000동, 나머지 약 1,000,000동 (약 52,300원) 룸차지 |
| 현지 경비 | 약 2,022,000동 (약 105,800원), 클룩 차량 별도 |
원화는 트래블로그 결제 기록의 환율(100동 ≈ 5.23원)로 환산한 참고값이다.
목차
라오까이역에서 사파까지
도착 예정은 6시.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 두고 누웠다. 전날 하노이를 하루 종일 누빈 탓에(#4) 몸이 무거웠다. 아이 둘은 기차에서 반미를 먹자마자 곯아떨어져 라오까이역까지 깨지 않고 푹 잤다. 나도 꽤 잘 잤지만, 라오까이가 가까워지자 몇 번 눈이 떠졌다. 기차는 밤새 작은 역들에 들렀다 가는 것 같았다. 칸 끝에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붙어 있어 오가기 편했다.
6시 무렵 라오까이역 플랫폼에 내려서자마자 사파까지 태워 주겠다는 호객꾼들이 몰려들었다. 클룩으로 프라이빗 차량을 예약해 둔 덕에 우리에겐 흥정할 일이 없었다. 곧장 로비로 향했다.
로비 한쪽에서는 사파행 셔틀 티켓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손글씨로 적혀 있으니, 호객꾼과 흥정하기 전에 한번 들러 기준을 잡아 두면 좋다.

클룩 기사님은 우리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로비에 서 있었다. 이 차량은 클룩에서 슬리핑 기차(다미트랜스 익스프레스)를 예약할 때 같은 페이지에서 고를 수 있는 옵션이었다. 값이 조금 세다고 느꼈지만, 따로 알아보고 예약하는 수고가 더 귀찮아서 한 번에 묶었다.
셔틀은 좌석이 차야 출발하고, 사파 중심가에 내려 준다. 보통 5–20분은 기다린다고 한다. 프라이빗은 호텔까지 곧장 간다. 새벽 6시, 아이 둘에 캐리어까지 챙겨야 한다면 그 차이가 작지 않을 것 같다.
기사님을 따라가니 13인승 밴이 기다리고 있었다. 열세 자리에 앉은 건 우리 넷뿐이었다. 산을 감아 오르는 길, 뒷자리 창밖으로 계단식 논과 구름 걸린 산이 지나갔다. 표지 사진이 그때 담은 풍경이다. 아이들은 밴에서도 다시 잠들었다.
7시 6분, 사파 시내. 시장 앞은 벌써 오토바이로 빼곡하다.
한 시간쯤 달려 오텔 드 라 쿠폴에 닿았다. 로비 천장에는 붉은 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었다.
7시 24분, 오텔 드 라 쿠폴 로비.
📍 오텔 드 라 쿠폴 사파 - M갤러리 · 1 Hoang Lien Street, Sa Pa, Lào Cai, Vietnam
라오까이역에서 오텔 드 라 쿠폴까지. 클룩 안내로는 약 33km, 프라이빗 차량으로 약 50분이다.얼리 체크인을 기다리며 걸은 사파 시내
캐리어부터 맡겼다. 방은 아직 준비 전이고, 정식 체크인은 오후 2시지만 11시면 방을 내줄 수 있으니 얼리 체크인을 해 주겠다는 게 프런트의 설명이었다. 알겠다고 하고 시내로 나섰다. 세 시간 반, 사파를 걸어 볼 시간이 생겼다.
8시, 선플라자 앞.
전날 하노이에서는 ‘풍향고’의 치즈케이크를 찾아갔다. 사파의 아침도 유튜브 ‘풍향고’에서 본 곳, Hotel Sapa Square 1층의 BB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방송에서는 테라스에 앉아 먹었지만, 우리가 찾았을 땐 햇살이 너무 따가워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이라 식당은 호텔 조식을 먹는 투숙객들로 북적였다. 우리는 조식 대신 피자 하나, 햄버거 하나, 음료 둘을 골랐다. 간은 심심한 편이었다.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내오는 것 같았고, 내 입에는 먹을 만했다.
아침을 먹고 나와서 찍었다. 테라스 자리에 햇빛이 쏟아진다.
📍 Hotel Sapa Square, Affiliated by Meliá (BB 레스토랑) · 08 Cầu Mây, Sa Pa, Lào Cai, Vietnam
다음은 에그 커피로 이름난 카페였다. 간판은 Coóng Coffee, 우리끼리는 쿵카페라 불렀다. 하노이에서 들렀던 콩카페와는 다른 집인데, 바로 맞은편에 진짜 콩카페가 있다. 이름이 한 글자 차이다.

에그 커피와 소금 커피를 한 잔씩 시켰다. 에그 커피는 아내 입맛에 맞지 않았고, 대신 소금 커피를 맛보고는 이쪽이 맛있다고 했다. 둘째가 망고 스무디를 먹고 싶다고 해서 한 잔을 더 주문했다.
거품 윗면을 살짝 그을려 낸 에그 커피.
📍 Coóng Coffee & fastfood · 6 Đ. Thạch Sơn, Sa Pa, Lào Cai, Vietnam
사파에는 작은 가게가 많지만, 제법 큰 마트는 쑤언쯔엉 슈퍼마켓(Xuân Trường Supermarket) 하나뿐인 것 같았다. 관광객보다 동네 사람들이 장을 보러 오는 곳 같았다. 반미 바게트와 컵라면, 과자, 음료를 샀다.
📍 Xuân Trường Supermarket · 046 Ngũ Chỉ Sơn, Sa Pa, Lào Cai, Vietnam
호텔 → BB 레스토랑 → 쿵카페 → 슈퍼마켓. 구글 기준 걸어서 16분, 1.1km. 대략의 경로다. (지도: Google 지도)
호텔까지는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였지만, 아이들 생각은 달랐다. 걷기 힘들다는 말에 그랩을 불렀다.
디럭스룸, 미온수 수영장, 10층 Chic
11시를 조금 넘겨 호텔로 돌아오자 아침의 약속대로 방이 준비돼 있었다. 어른 둘과 아이 둘이 함께 묵을 수 있는 디럭스룸이다.
아코르 앱의 디럭스룸 소개 사진. 최대 4명, 33㎡, 발코니. (이미지 출처: Accor 앱)
우리 방 욕실.
점심은 마트 봉지를 풀어 해결했다. 반미, 컵라면, 과자. 그중 따뜻한 반미 바게트가 유난히 맛있었다.
방에서 한숨 돌리며 체력을 채운 뒤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실내에 있는 데다 물이 미지근해서 아이들과 놀기에 그만이었다. 잠수 놀이를 하고 헤엄을 치다 보니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
저녁은 오후 4시 40분, 조금 이른 시간에 10층 Chic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체크인 때 프로모션으로 레스토랑 크레딧을 받아 두었다. 숙소는 아코르 앱으로 3박을 예약했는데(#1), 앱의 요금 안내에 이 혜택이 적혀 있다. 얼리 체크인도 같은 안내에 있지만 ‘이용 가능 여부는 상황에 따라’다.
(이미지 출처: Accor 앱)
10층,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단호박 수프, 사파 볶음밥, 흑돼지 뚝배기 조림(Braised Black Pork Clay Pot), 와규 쌀국수에 음료 두 잔을 곁들여 가운데 놓고 다 같이 나눠 먹었다. 하나같이 맛있었고, 그중 으뜸은 단호박 수프였다. 흑돼지 조림은 한국의 갈비찜이나 조림과 닮은 맛이었던 것 같다.
와규 쌀국수. 허브와 꽈배기 튀김이 함께 나온다.
계산서의 절반은 크레딧으로 내고, 나머지는 룸차지로 달아 두었다. 사흘 뒤 체크아웃 때 함께 정산했다(#8).
🔗 References
- Klook - Hanoi - Sapa Deluxe Sleeper train by Damitrans Express — 우리가 기차와 사파 차량을 함께 예약한 상품, 라오까이역에서 사파까지 약 33km, 프라이빗 차량 약 50분
- LocalVietnam - From Lao Cai to Sapa — 역 셔틀 1인 40,000–60,000동, 차면 출발, 대개 5–20분 대기, 사파 중심가 하차
- Distinction Vietnam - Hotel de la Coupole MGallery —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2:00, 온수 실내 수영장
- Exotic Voyages - Hotel Sapa Square Affiliated by Meliá (BB Hotel Sapa) — 옛 BB Hotel Sapa, 주소 08 Cầu Mây, Sa Pa
- Wanderlog - Coóng Coffee — 카페 겸 숙소, 리뷰에 에그 커피 언급
- 12시 11분 하노이 도착, 밤 10시 슬리핑 기차 탑승까지 (#4)
- 하노이·사파 7박 8일 예약 정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