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38분, 호텔 10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사파.
Direct Answer & TL;DR
10월 1일, 아이 둘과 판시판에 올랐다. 숙소인 오텔 드 라 쿠폴에서 미리 사 둔 VIP 티켓에 WOW 패스가 딸려 있었고, 덕분에 무엉호아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정상 기차까지 긴 줄을 한 번도 서지 않았다. 정상 기차(3구간) 표는 VIP 티켓에 들어 있지 않다. 호텔에서 함께 사도 되고, 판시판 산 위 매표소에서 따로 사도 된다. 정상은 구름에 덮여 있었고, 내려올 때는 계단을 걸으며 불상과 경치를 구경했다.
| 시각 (현지) | 장소 | 한 일 | 비용 |
|---|---|---|---|
| 08:20 무렵 | 호텔 10층 Chic | 조식 뷔페 | 숙박 요금에 포함 |
| 09:00 무렵 | 호텔 프런트 | 가족 얼굴 스캔, WOW 패스 수령 | 판시판 VIP 티켓 4인 3,673,000동 (194,085원, 호텔에서 사전 결제, #1) |
| 09:20–09:40 | 사파역 → 호앙리엔역 | 무엉호아 푸니쿨라, WOW 패스 전용 통로로 먼저 탑승 | VIP 티켓에 포함 |
| 09:45–10:15 | 호앙리엔역 → 판시판역 | VIP 라운지에서 쉬었다가 케이블카 탑승 | VIP 티켓에 포함 |
| 10:32 | 판시판역 매표소 | 정상 기차 상행표 4장 구매 | 680,000동 (35,632원) |
| 10:40 무렵 | 정상 기차 | 판시판역 → 정상, 이번에도 줄 없이 | |
| 10:45–11:10 | 판시판 정상 | 3,143m 표지석 | |
| 11:10–11:40 | 정상 → 케이블카역 | 계단으로 걸어서 하산, 대불과 경치 구경 | |
| 11:40–13:00 | 케이블카역 근처 카페 | 커피 두 잔, 아이들은 판시판 아이스크림, 한 시간쯤 이야기 | 커피 약 143,000동 (7,478원), 아이스크림은 금액 기억 안 남 |
| 13:00–13:20 | 판시판역 → 사파역 |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로 하산, 줄 없이 | VIP 티켓에 포함 |
| 오후 | 호텔 객실, 7층 수영장 | 과일과 간식, 수영 | |
| 17:50 무렵 | 굿모닝 베트남 | 코코넛 치킨 커리, 해산물 볶음밥, 채소 스프링롤, 마늘 시금치 볶음, 음료 2 | 405,000동 (약 21,200원) |
| 18:38 | 호텔 10층 테라스 | 사파 야경 | |
| 현지 경비 | 약 1,228,000동 (약 64,300원), 아이스크림·VIP 티켓 별도 |
원화는 이날 트래블로그(하나머니) 환전 기록의 환율(100동 ≈ 5.24원)로 환산했다. 정상 기차와 커피는 실제 환전된 금액이다.
목차
WOW 패스는 가족이 모두 함께 받는다
아침은 10층 Chic 레스토랑의 뷔페로 시작했다. 전날 이른 저녁을 먹었던 바로 그곳이다(#5). 오전 8시 25분, 주방에서는 벌써 김이 오르고 있었다.

크루아상이 놓인 베이커리 코너도, 쌀국수와 비빔밥도 맛있게 먹었다.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훈제 연어다. 양고기 커리도 기억에 남는다. 큼직하게 썬 양고기가 부드러웠다. 커피는 직원이 자리까지 와서 주문을 받아 주었다. 음식만큼 서비스가 좋은 아침이었다.

판시판 티켓은 한국에서 호텔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미리 사 두었다. 무엉호아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왕복, 여기에 WOW 패스가 붙은 VIP 티켓이다(#1).
9시쯤 프런트에 가서 오늘 판시판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얼굴을 스캔해야 하니 가족이 모두 함께 와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프런트로 갔다. 어제 체크인을 도와준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우리 넷의 얼굴을 차례로 스캔했다. 그다음은 다른 직원이 이어받아, 호텔과 바로 이어진 사파역 푸니쿨라 탑승장까지 우리를 데려갔다.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직원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5분쯤 지나 직원이 목걸이 네 개를 들고 돌아왔다. 한 사람에 하나씩, WOW 패스 카드였다. 목에 걸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받을 때는 줄을 조금 앞당겨 주는 표 정도로 생각했다.
1인 1장, 목에 거는 WOW 패스 카드.
줄 옆의 전용 통로로 정상까지
사파역 대합실은 이미 대기 줄로 가득했다. 직원은 그 줄 옆으로 난 WOW 패스 전용 통로로 우리를 안내했다. 옆문 같은 입구를 지나자 곧바로 푸니쿨라 승강장이었고, 우리는 맨 먼저 열차에 올랐다.
오른쪽 기둥의 ‘WOW PASS LANE’ 안내판.
같은 시각, 사파역의 일반 대기 줄.
빨간 무엉호아 푸니쿨라는 공식 안내로 약 6분을 달려,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호앙리엔역에 닿는다.

오전 9시 44분, 호앙리엔역에서는 판시판 사진을 세워 둔 이젤 뒤로 사람들이 빽빽하게 줄을 서 있었다. 우리는 줄 대신 WOW 패스 VIP 라운지로 들어가 가볍게 쉬다가 곧바로 케이블카에 탔다.


케이블카는 길이 6.3km로, 논스톱 3선 케이블카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길어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공식 안내로는 약 15분이 걸린다. 승강장에서는 직원이 한 대씩 문을 잡아 주었다. 출발 직후에는 발아래로 계단식 논이 펼쳐졌고, 조금 더 오르자 창밖이 하얗게 변했다.

오전 10시, 출발 직후. 이때까지는 하늘이 파랬다.
10분 뒤, 앞서 간 케이블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판시판역이다. 정상 기차를 타러 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 계단에서 아내가 무척 힘들어했다. 숨이 차고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고산병이 온 것 같다고.

마지막 3구간인 판시판 정상 기차 표는 VIP 티켓에 들어 있지 않다. 호텔에서 함께 사도 되고, 판시판 산 위 매표소에서 따로 사도 된다. 우리도 호텔에서 사려고 했는데, 당일에 물어보니 산에서 사면 된다고 해서 판시판역 매표소에서 상행표만 4장 샀다. 내려올 때는 걸을 생각이었다. 매표소 앞에서도 WOW 패스를 알아본 직원이 따로 안내해 주어, 정상 기차 역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탔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판시판 정상에 섰다. 해발 3,143m,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통틀어 가장 높은 곳이다. 표지석에는 ‘TOP OF INDOCHINA’라고 새겨져 있었고, 그 뒤로는 구름만 보였다. 멋진 전망은 보지 못했다. 다만 출발 전 예보에 있던 비(#1)는 오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전 10시 58분, 정상 표지석.
걸어서 내려온 길, 하루 써 본 WOW 패스
내려갈 때는 기차 대신 계단을 걸어 케이블카역까지 갔다. 공식 안내로는 정상과 역 사이를 돌계단으로 20분쯤 걷는다. 계단은 가팔랐지만 내려가는 길이라 할 만했고, 걸어 내려온 덕에 불상과 주변 경치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안개 속의 대불은 가까이 다가가서야 윤곽이 또렷해졌다.


케이블카역 근처에서는 커피를 마시려고 스타벅스에 먼저 들렀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바로 옆 커피숍으로 옮겨 아내와 한 잔씩 마셨다. WOW 패스 안내판에는 도꾸옌 레스토랑 무료 음료가 혜택으로 적혀 있지만, 우리는 그 식당이 어디인지 몰라 받지 못했다. 커피는 돈을 내고 마셨다.
아이들은 카페 바로 위 매점에서 판시판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정상 표지석 모양을 본뜬 삼각형 아이스크림이다. 그 카페에 앉아 한 시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케이블카를 타러 갔던 것 같다.


내려오는 길도 WOW 패스 덕에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를 줄 없이 바로바로 탔다. 그사이 하늘이 개어,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이 걷히고 햇빛 받은 계곡이 사파 시내까지 훤히 내려다보였다.
오후 1시 3분, 하산 케이블카 창밖.
그때 둘째가 귀가 너무 아프다며 울었다. 공식 안내로는 이 케이블카 한 구간에서 고도가 1,400m 가까이 바뀐다. 아이 귀에는 그 차이가 컸던 것 같다.
WOW 패스 안내판에는 등급이 두 가지로 나와 있었다.

| 안내판의 혜택 | Silver | Platinum |
|---|---|---|
| 무엉호아 푸니쿨라·케이블카·정상 기차 왕복 우선 탑승 | ✓ | |
| 도꾸옌 레스토랑 무료 음료 | ✓ | |
| 우선 라운지, 프리미엄 서비스 | ✓ | |
| 오르거나 내려갈 때 한 방향 우선 탑승 | ✓ | |
| 요금 (1인) | 300,000동 | 500,000동 |
안내판 아래에는 당일에만 쓸 수 있고, 푸니쿨라·케이블카 탑승권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우리 카드에는 ‘CARD 2S’라고만 적혀 있어서 어느 등급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실제로 받은 혜택은 오르내릴 때 모두 우선 탑승, 그리고 호앙리엔역 VIP 라운지였다.
하루를 보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세 구간을 오르내리면서 긴 줄을 한 번도 서지 않았다. 정말 좋은 혜택이었다.
오후의 7층 수영장, 저녁의 코코넛 커리
호텔로 돌아와 방에서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아이들이 수영장에 얼른 가자고 보채기 시작했다. 7층 수영장에서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저녁은 코코넛 커리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굿모닝 베트남으로 정했다. 호텔에서 걸어서 갔다. 코코넛 치킨 커리와 해산물 볶음밥을 시키고, 채소 스프링롤과 마늘 시금치 볶음, 음료 두 잔을 곁들였다. 커리는 반으로 가른 코코넛 껍질째 나왔다.

다음 날 아침 지나가며 찍은 굿모닝 베트남.
📍 Good Morning Vietnam · 63B Fansipan, Sa Pa, Lào Cai, Vietnam
호텔에서 굿모닝 베트남까지. 경로선은 구글 기준이라 실제로 걸은 길과 다를 수 있다.저녁을 먹고 돌아와 아침을 먹었던 호텔 10층의 야외 테라스에 올랐다. 낮에 구름에 덮여 있던 산은 어두워졌고, 그 아래로 사파 시내의 불빛이 켜져 있었다. 하늘에는 별이 몇 개 떠 있었다.
저녁 6시 38분, 10층 테라스.
🔗 References
- Sun Paradise Land Sa Pa - How to get to Fansipan: a complete 2026 travel guide — 정상 3,143m(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최고봉), 무엉호아 푸니쿨라 약 6분, 케이블카 약 15분·약 1,410m 상승, 정상과 역 사이 돌계단 약 20분
- Headout - Sun World Fansipan Legend Tickets + Cable Car — 케이블카 6.3km, 논스톱 3선 케이블카 세계 최장 기네스 기록, 사파역 → 호앙리엔역 → 판시판역 → 정상 구간 구성
- Trip.com - Good Morning Vietnam, Sa Pa — 63B Fansipan, 리뷰에서 코코넛 치킨 커리 추천
- 새벽 6시 라오까이, 11시 얼리 체크인 (#5)
- 하노이·사파 7박 8일 예약 정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