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4인 가족 방콕 6박 8일 일정 및 비용

방콕 6박 8일 4인 가족 총경비 약 390만 원과 11만 마일. 러이끄라통 주간 숙소 고르기, 2층 침대 노보텔 리빙, 크루즈·사파리월드 비용

디너 크루즈에서 본 밤의 왓 아룬 11월 4일 밤 8시 20분, 화이트 오키드 크루즈 위에서. 강물까지 금빛이었다.

Direct Answer & TL;DR

어른 둘, 아이 둘이 2025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방콕에서 6박 8일을 보냈다. 총경비는 약 390만 원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11만 마일이다. 항공 세금, 숙소, 투어처럼 미리 결제한 돈이 약 290만 원, 현지에서 쓴 돈이 약 100만 원이었다. 숙소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센터포인트 실롬 3박, 스쿰빗의 노보텔 리빙 4박으로 나눴다. 원래는 강변 샹그릴라를 원했지만 러이끄라통 축제 주간이라 값이 평소의 두 배쯤 올라 있었다. 아이와 간다면 노보텔 리빙의 2층 침대 방은 추천이다. 다만 밤 비행기 때문에 잡은 마지막 1박은 빼도 괜찮을 것 같다.

목차

여행 날짜는 마일리지 좌석이 정했다

시작은 아시아나 마일리지였다. 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얘기를 듣고 2024년 11월 13일에 급하게 발권했다. 출발 1년 전이었다. 날짜를 고르는 쪽은 우리가 아니었다. 마일리지로 발권할 수 있는 날짜를 먼저 찾고, 우리 가족이 거기에 일정을 맞췄다.

항목내용
노선아시아나 인천-방콕 왕복 직항, 이코노미
가는 편OZ741, 11/3 16:00 인천 → 22:30 방콕 (현지 시각, 이하 같음)
오는 편OZ742, 11/9 23:10 방콕 → 11/10 07:30 인천 (계획표 기준)
마일리지 발권 3명 (어른 2, 아이 1)110,000마일 + 세금·유류할증료 395,300원
유상 발권 1명 (아이)470,500원

네 명 중 세 명은 마일리지로, 아이 한 명은 돈을 내고 발권했다. 마일리지 항공권에도 세금과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우리는 1인당 13만 원 안팎을 현금으로 냈다.

방콕은 어떤 곳인가

방콕은 짜오프라야강 삼각주 위에 세운 도시다. 땅이 평평해서 평균 해발고도가 1.5m 남짓이고, 타이만은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2024년 추정 인구는 910만 명으로, 태국 인구의 15.9%가 이 도시에 산다. 수도가 된 건 1782년이다. 톤부리 왕조가 짜오프라야강 서쪽에 도읍했고, 라마 1세가 강 건너 동쪽의 라따나꼬신 섬으로 수도를 옮겼다. 정식 이름은 ‘천사의 도시’로 시작하는 아주 긴 이름이다. 우리 여행 전반부의 숙소도, 둘째 날 저녁의 크루즈도 이 강 위에 있었다.

방콕 월별 날씨: 11월은 건기의 문턱

방콕의 1년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610월 우기, 111월 선선한 건기, 2~5월 더운 계절이다.

월최저 / 최고 (°C)강수량 (mm)비 오는 날
1월23.3 / 32.7132
2월24.8 / 33.7202
3월26.3 / 34.7404
4월27.2 / 35.8907
5월26.9 / 35.125016
6월26.4 / 34.115516
7월26.1 / 33.517517
8월25.9 / 33.322020
9월25.4 / 33.233521
10월25.1 / 33.029018
11월 (우리)24.7 / 33.1506
12월23.1 / 32.361

월 평균값 (출처: Climates to Travel)

선선하다고 해도 한낮 최고는 1년 내내 32도를 넘는다. 달라지는 건 비다. 10월 290mm이던 강수량이 11월에 50mm로 뚝 떨어진다. 같은 자료는 12월부터 2월 중순을 가장 좋은 시기로 꼽는다. 덜 덥고, 우기에서도 벗어난 때다.

한눈에 보는 6박 8일

여행 전에 스프레드시트로 계획표를 짰고, 실제로도 거의 그대로 다녔다.

날짜숙소한 일
11/3 (월)센터포인트 실롬인천 1터미널 → 라운지 → OZ741 → 밤 10시 방콕 도착
11/4 (화)센터포인트 실롬왓 아룬 → 아이콘시암(팝마트) → 19:00 화이트 오키드 디너 크루즈
11/5 (수)센터포인트 실롬아이콘시암 → 저녁 맥도날드
11/6 (목)노보텔 리빙 스쿰빗체크아웃 → 그랩으로 이동 → 터미널21(피어21) → 저녁 푸팟퐁커리
11/7 (금)노보텔 리빙 스쿰빗사파리월드 → 호텔 수영장 → 저녁 푸팟퐁커리
11/8 (토)노보텔 리빙 스쿰빗짜뚜짝 시장 → 터미널21(피어21) → 호텔 수영장
11/9 (일)노보텔 리빙 스쿰빗BigC 마트 → 호텔 수영장 → 20:00 체크아웃 → 그랩으로 공항 → OZ742

하루의 틀은 거의 같았다. 오전에 한 곳을 다녀오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다. 저녁은 그랩 앱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방에서 먹었다.

샹그릴라를 원했지만, 러이끄라통이 먼저 와 있었다

전반 3박은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묵고 싶었다. 처음 마음에 둔 곳은 샹그릴라였다. 그런데 가격이 평소의 두 배쯤 올라 있었다. 이유는 날짜에 있었다. 2025년 러이끄라통 축제일이 11월 5일, 바로 우리 일정 한가운데였다.

러이끄라통은 태국력 12월 보름밤에 강이나 호수에 끄라통을 띄우는 축제다. 끄라통은 바나나잎 같은 재료로 만든 작은 띄움 장식으로, 초와 향을 꽂는다. 방콕에서는 왓 아룬, 아이콘시암 리버파크처럼 짜오프라야 강변 곳곳에서 행사가 열렸다. 강변 호텔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주간이었다.

러이끄라통 당일 저녁 고층에서 내려다본 짜오프라야 강변 11월 5일 저녁 5시 40분. 러이끄라통 당일, 강변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래서 센터포인트 실롬으로 잡았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고, 3박에 70만 원이었다. 공식 안내로는 BTS 사판탁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짜오프라야 강이 보인다. 11월 초에 방콕 강변 호텔을 알아본다면 러이끄라통 날짜부터 확인하자. 보름달에 맞춰 열리니 해마다 날짜가 바뀐다.

강 위의 배에서 본 아이콘시암 11월 4일 아침, 배 위에서 본 아이콘시암. 먹구름 아래 금색 지붕이 선명했다.

노보텔 리빙 스쿰빗: 2층 침대 하나로 끝났다

후반은 스쿰빗으로 옮겼다. 노보텔 리빙 스쿰빗 레거시를 아코르 앱으로 4박 예약했고, 93만 원이었다.

이 방의 주인공은 2층 침대였다. 어른은 킹 침대, 아이 둘은 2층 침대를 썼다. 네 명이 한 방에 묵었다. 아이들은 2층 침대를 정말 좋아했다. 공식 홈페이지의 ‘Family Suite with Bunk Bed’가 이 구성이다. 46㎡에 킹 침대와 2층 침대, 주방, 최대 4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방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었다. 여행 중에 방에서 빨고 말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유용했다. 위치도 좋았고, 수영장도 좋았다.

비교센터포인트 실롬노보텔 리빙 스쿰빗
박수3박 (11/3~11/6)4박 (11/6~11/10)
금액700,000원930,000원
1박당약 23.3만 원약 23.3만 원
예약호텔 홈페이지아코르 앱
우리가 본 장점짜오프라야 강변2층 침대, 세탁기·건조기, 수영장, 위치

두 호텔 모두 1박에 23만 원 남짓이었다. 한쪽은 강변을, 다른 쪽은 아이들 방을 택한 셈이다.

크루즈에서 본 왓 아룬, 그리고 무제한 맥주

둘째 날 저녁은 화이트 오키드 디너 크루즈를 탔다. 아이콘시암에서 출발하는 3층 야외석 상품으로, 3+1 혜택이 붙어 네 명이 108,788원이었다. 하나투어에서 미리 예약했다.

뷔페를 먹는 동안 배는 강변 명소를 하나씩 지나간다. 표지 사진의 왓 아룬도 이 배 위에서 찍었다. 불을 밝힌 왓 아룬이 강물 위에 금색으로 번졌다. 그리고 맥주가 무제한이었다. 나는 이게 제일 좋았다. 아이들 몫은 아니었다.

사파리월드: 기린은 무서웠고, 배는 비쌌다

다섯째 날은 사파리월드에 갔다. 하나투어의 전일 단독 투어(오전 출발)로 예약했고, 253,308원이었다.

고개를 쑥 내민 사파리월드 기린 먹이 주는 난간 앞. 기린 얼굴이 코앞까지 온다.

아이들이 가장 기억하는 건 기린 먹이 주기다. 높은 데크에 서면 기린이 바로 앞까지 목을 내민다. 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어했다. 둘이 4바구니씩, 모두 8바구니를 먹였다.

기린에게 먹이를 내미는 아이 손 막대 끝의 먹이 한 조각. 기린 두 마리가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값이었다. 먹이는 현장에서 현금으로 샀는데, 한 바구니에 1만 원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찾아보니 한 바구니에 200바트다. 이날 카드 결제 기준 1바트가 약 45원이었으니 한 바구니 약 9,000원, 8바구니면 1,600바트, 7만 원이 넘는다. 같은 가이드에는 한 바구니로 온 가족이 돌아가며 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아이 둘이면 한두 바구니로 나눠 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사파리월드 코끼리 쇼 코끼리 쇼. 코끝에 꽃을 들고 앞 코끼리 등에 발을 올렸다.

추천하지 않는 것도 하나 있다. 사파리월드 안에서 배를 타는 어트랙션이다.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 같은 탈것인데, 1,520바트(68,369원)를 카드로 냈다. 현지 물가에 비해 너무 비쌌고, 타보니 별로였다.

경비 정산: 약 390만 원 + 11만 마일

항목금액메모
항공 (마일리지 3명)395,300원 + 110,000마일세금·유류할증료, 2024-11-13 발권
항공 (유상 1명)470,500원아이 1명
센터포인트 실롬 3박700,000원호텔 홈페이지
노보텔 리빙 스쿰빗 4박930,000원아코르 앱
공항 이동 (그랩)43,021원
화이트 오키드 디너 크루즈108,788원하나투어, 4인, 3+1 혜택
사파리월드 전일 단독 투어253,308원하나투어, 오전 출발
미리 결제한 합계2,900,917원마일 제외
현지 경비 (카드 + 현금)약 1,000,000원식비, 그랩, 쇼핑, 사파리월드 현장 결제 등. 정확하지 않다
총경비약 3,900,000원1인당 약 97.5만 원

현지 경비는 정확한 숫자가 아니다. 카드 앱에 남은 5일치 결제만 보면 하루 4만~15만 원 사이였다. 가장 많이 나온 날은 사파리월드에 간 11월 7일로, 146,904원이었다. 여기에 현금을 더해 대략 100만 원으로 잡았다. 네 명이 6박 8일을 다녀와 1인당 100만 원이 안 된다. 물론 이 계산에는 11만 마일이 빠져 있다.

다시 간다면, 마지막 1박은 빼도 괜찮을 것 같다

귀국편은 밤 11시 비행기였다. 저녁까지 방을 쓰려고 노보텔을 4박 잡았고, 마지막 날 저녁 8시에 체크아웃했다. 1박에 23만 원이니, 밤 비행기 전 몇 시간을 위해 23만 원을 낸 셈이다. 지나고 보니 3박만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체크아웃 뒤 저녁 시간은 호텔 안 키즈룸이나 수영장에서 보내도 되고, 주변 관광지를 한 바퀴 돌아도 된다. 밤 비행기로 돌아오는 가족이라면 이 1박부터 다시 계산해 보자.

푸팟퐁커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스쿰빗으로 옮긴 첫날 저녁, 그랩으로 푸팟퐁커리를 배달시켰다. 너무 맛있었다. 다음 날 저녁에 또 시켰다. 여행이 끝난 지 한참 지났다. 지금도 첫째는 태국에 가서 푸팟퐁커리를 먹고 싶다고 한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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